2편 계약 진행
『1편에 이어 계약한 당일에 이야기』
가계약금을 보내고, 오후에 계약을 진행했다. 막도장도 없었던 우리. 계약 당일 도장을 만들었다.
계약을 이렇게 빠르게 진행할 줄 몰랐어서 필요한 게 무엇인지도 몰랐다.
오후에 부랴부랴 부동산 카페와 유튜브에서 계약할 때 주의할 사항을 공부했다.
오늘도 대화 컨셉으로 그 당시를 떠올려본다..
참고로 이 글은 4월 10일 하루에 있었던 일입니다.
오전8시부터 오후 8시까지 12시간 동안 겪은 일들입니다 ㅋ
※스압주의/PC추천※
#4월 10일 오전 8시
이른 아침이 되었다. 하비커플은 자정 넘어 잠이 들었지만 이상하리만큼 이른 시간에 눈을 떴다. 지난밤, 매물을 보고 난 뒤에 긴장감이 아직 가시지 않은 모양이다. 조급하지 않고자 다짐했지만 혹여라도 집이 나가진 않았을까, 집주인의 마음이 변하지 않았을까 노심초사하며 서둘러 준비하기 시작했다.
[하비걸] 지금 출발해서 부동산 앞에서 기다릴까?
[하비맨] 부동산은 9시쯤 열던데, 가서 기다리다가 한 8시 30분쯤에 전화해보자.
[하비걸] 우리 너무 조급한 티는 내지 말자?
아침도 거르고 바삐 길을 나서는 두 사람. 오늘 계약하지 않으면 영영 집을 살 수 없을 거라는 두려움과 공포심이 강하게 솟구치는 아침이었다. 비로소 영 끌 매매 기사들에서 숱하게 읽었던 "불안 심리"가 무엇인지 와닿는 아침이었다. 부동산 상가 주차장에 도착해서 중개인에게 전화했다.
[여자부동산] (잠긴 목소리로) 네 여보세요.
[하비맨] 사장님 안녕하세요. 어제 XXX동 ♡호 집 봤던 신혼부부입니다. 어제 밤새 고민을 했는데, 저희 그 집 계약하려고 합니다. 사실 어제 저희가 자금이 부족해서, 고민이 많았는데 부모님과 상의 후 지원을 조금 받을 수 있게 되어서요. 그래서 계약하려는데, 어제와 같은 조건으로 가능한가요?
하비커플은 어제와 달리 포지션을 바꾼 이유에 대해 말해야할 것 같아서 MSG를 더했다. 부모님께 도움을 받았으면 좋았겠지만, 그들은 도움을 받지 않았다. 그럴 수 없는 상황이기도 했으니까. 하비커플은 둘이 모은 돈, 주식, 대출을 끼고 매수하기로 결심했다. 사실 한창 주식이 불장이어서 수익률이 매우 좋았는데, 하비걸은 익절이었지만 매우 아쉬운 듯 보였다. 하비맨의 주식계좌에서 빨강이와 손절가능한 파랑이는 모두 팔았으나, 남은 종목 1개는 깊은 상처는 차마 팔 수 없어서 존버를 결정했다. 주식 계좌를 오픈한 순간 찰나에 차가운 냉기와 이유모를 어색함이 더해졌다. 비로소 돈 문제가 현실의 문제로 적나라하게 드러난 순간이었다.
[여자부동산] 아 그 집이요? 그래요 잘 생각했어요. 아, 근데 그 집이 오늘 11시에 다른 데서 보러오기로 했는데, 잠깐만요. 전화해볼게요.
꽤나 걱정했는데, 다행히 중개인의 반응이 나쁘지 않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중개인에게 전화가 왔다.
[여자부동산] 사모님이 젊은 신혼부부 기억하고, 여기랑 계약하시겠다고 하네요. 잘됐어요. 혹시 지금 계약금 보낼 수 있어요? 계약금 먼저 보내야 안심이 될 것 같은데~ 집주인 분 계좌번호 보낼게요. 빨리 보내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요새 같은 때는 집주인들 마음이 금방 변하니까.
[하비맨] 네! 알겠습니다. 아, 근데 저희가 이렇게 빨리 계약하게 될 줄 몰라서 지금 현금이 없는데 일단 최대한 끌어모아서 전달드릴게요. 금액이랑 계좌번호 알려주시면 바로 보내고 전화드릴게요.
#4월10일 오전 9시
증권 계좌의 예수금과 각종 통장에 예금을 모두 끌어모아서 겨우 계약금의 일부를 집주인에게 보냈다. 하비 커플은 이렇게 급한 전개로 계약이 이뤄질지 몰랐기 때문에 미리 현금화하지 못한 주식들이 있었다.
[여자부동산] 네~ 계약금 확인되었고요. 오늘 오후 3시쯤에 계약하자고 하시네요. 시간 괜찮아요?
[하비맨] 네 알겠습니다. 사장님 혹시 저희가 준비해야 할 것들이 있을까요?
[여자부동산] 도장이랑 주민등록등본만 가져오시면 됩니다~ 나머지는 저희가 준비해드려요~
[하비맨] 네~ 사장님 혹시 저희 집 한 번 더 확인할 수 있을까요?
[여자부동산] 네?? 집주인분께 여쭤볼게요.
하비걸은 진짜 계약 전에 집을 한 번 더 보고 싶었다. 결로가 있었는지, 곰팡이는 없었는 지 한 번더 확인하고 싶었다. 다행히도 집주인이 허락을 해줘서 계약금을 보내고 난 뒤, 다시 집을 방문해서 전체적인 컨디션 혹시 특약사항에 넣을 만한 하자가 있는지 재차 확인했다.
[남집주인] 젊은 신혼부부네요. 반가워요.
[하비걸] 안녕하세요! (사모님이랑 인상이 정 반대시네.... 세상 카리스마...)
[하비맨] 안녕하세요~ 계약 전에 이렇게 또 집 보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희가 매매가 처음이다 보니, 아직 잘 몰라서요. 한 번도 보고 싶어서 요청드렸어요.
[여집주인] (웃으시면서) 어휴, 어제 그렇게 꼼꼼하게 봤는데 또 볼 게 있어요?
[하비걸] 그렇긴한데, 막상 계약을 한다고 하니까 저희가 놓친 것은 없는지 혹시나 해서요..ㅎㅎ 저희가 잘 모르니까 이해 부탁드려요. 금방 보고 나갈게요
[남집주인] 그래요. 젊은 사람들이 이렇게 하나씩 배우는 거지. 우리 집 살기 좋아. 여름에도 맞바람 치면 시원하고~
[하비걸] 혹시 이사는 언제 예상하세요? 이 근처로 이사 가시는 거예요?
하비걸은 유튜브에서 배운 대로 집주인이 집을 매도하는 까닭을 묻기 위해 유도신문을 했다. 집주인이 집을 파는 이유가 집에 큰 하자가 있다거나, 이웃주민에 문제가 있다거나 여러 유이가 있는데 조금이라도 알고자 했다. 하비 커플은 엘리베이터와 1층에 주민게시판을 꼼꼼하게 살폈는데, 거기 보면 해당 아파트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실내 흡연을 하는 세대가 있다거나, 방음이 좋지 않다거나 등등. 매매를 결정한 아파트에는 이웃주민과의 갈등이나 문제는 크게 없어 보였다.
[여집주인] 아, 우리는 뭐 여기저기 갈 데가 있어서 우리 이삿날은 신경 안 써도 될 것 같아요.
[하비걸] 아 그렇시구나~ 혹시 옆 집에는 어떤 분이 사세요? 구축 아파트라서 소음이 살짝 걱정돼서요.
[여집주인] 여기 우리 양 옆으로 할머님이랑 젊은 아가씨가 살걸요? 소음 걱정은 안 해도 돼~ 여기 다들 조용해요
[하비걸] 아 네 감사합니다.
하비걸은 특히 소음에 예민했다. 현재 살고 있는 30년된 구축 빌라는 옆 집 사람이 크게 재채기를 하면 재채기 소리가 들릴 정도였고, (심지어 코 고는 소리도.. 진짜 트루 팩트이다.. 구축 빌라에서 살아본 사람만 공감할 수 있지). 그 남자는 새벽 2시부터 헤비메탈 음악을 연주해서 하비 걸을 미치게 하는 사람이었다. 이사할 때 이웃주민의 레퍼런스 체크도 놓치는 필수다.
#4월 10일 오전 10시~17시
집을 후다닥 보고 나온 둘은 막도장을 파고 주민등록등본을 떼기 위해 범계역으로 향했다. 범계역 무인민원발급기에서 등본을 출력하고, 인근에 도장 파는 곳에 들어가서 막도장도 제작했다. 아점으로 간단하게 순대국밥을 먹었는데, 피곤함이 미친 듯이 몰려왔다. 이 와중에 중국어 수업이 있어서, 숙대역까지 이동해서 수업을 듣고 다시 안양으로 돌아왔다. 하비 커플의 중국어 선생님은 절대 만만해 보이면 안 된다고 100만 원이라도 깎으라고 신신당부하셨다. 선생님에게 조언을 듣고 돌아온 뒤, 안양시청에 주차를 하고 겨우 휴식을 취했다.
[하비걸] 와, 오전이 순식간에 지나갔네. 진짜 너무 피곤하다.
[하비 맨] 진짜 중요한 건 이제 오후 3시에야. 계약하기 전에 뭘 주의해야 하는지 우리가 아직 모르는 게 많으니까 더 찾아보자.
[하비걸] 그전에 잠깐만 눈 좀 붙일게. 긴장이 풀렸는지 너무 피곤하다
[하비맨] 그래 20분 정도 자고 일어나서 얘기하자.
둘은 피곤함을 달래기 위해 낮잠을 청했다. 뜨거운 햇살 때문에 깊이 자지는 못했지만 산책할 겸 중앙공원으로 향했다. 앞으로 펼쳐질 일들에 대해 이야기하며. 토요일 오후, 남녀노소 할 것 없이 한가로이 시간을 보내고 있었는데 참 살기 동네라는 생각을 다시 하며 둘은 정자에 앉아서 유튜브를 켰다.
[하비걸] 근데 여기도 불과 4달 만에 집값이 2배로 뛰었는데, 갑자기 집주인 마음이 바뀌면 어떡하지? 중도금 치르는 날을 조금 빨리 정해야 하나?
집값이 미친 듯이 오르는 시기에는 집주인들이 계약을 파기하고 배상하는 경우도 있다고 했다. 배상금을 물어주는 게 오히려 남는 장사니 말이다. 그러나 중도금을 입금한 순간 낙장불입. (계약금 입금 단계에서는 계약을 무를 수 있는데 만약 매도인이 계약을 파기하고 싶다면 계약금의 약 2배의 금액(매매금액의 약 20%)으로 배상해야 한다.)
[하비맨] 이사를 좀 빨리했으면 좋겠다고 했으니까, 계약 파기할 일은 거의 없을 것 같아. 사실 우리가 지금 상투에서 사는 거니까.
[하비걸] 하, 우리가 작년에 이 생각을 했더라면 앉은자리에서 2억을 꿀꺽하는 건데
[하비맨] 이미 지나간 일이고 앞으로도 오를 호재가 있는 곳이니까, 앞만 보자!!
[하비걸] 참 긍정적이라니까, 그래! 후회해봤자 돌이킬 수가 없는걸! 저녁은 계약 마치고, 집 가서 먹을까?
[하비 맨] 그래그래~ 그렇자! 축하 기념을 치맥할까?
계약 전에 이미 들뜬 둘이었다. 계약 전까지 계약 시 주의사항에 관한 유튜브를 꼼꼼하게 살펴보고, 계약에 들어갈 때 기싸움에서 지지 않기 위해 집 값을 조금이라도 깎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얘기했다. (미리 말하면 1원도 깎지 못한 하비 커플 ㅋ)
#4월 10일 오전 17시~19시
중개소에 먼저 도착한 하비 커플은 계약 전 등기부등본과 건축물대장을 재확인했다. 이윽고 집주인 내외가 도착하였다. 풍채가 좋고 카리스마 있는 사장님과 약간 백치미가 있는 사모님이었다.
[남자중개인] 자 다 오셨으니, 계약 진행하겠습니다. 여기는 매수자 하비 맨(000 씨), 매도자 000 씨입니다. 두 분 신분증 서로 확인하시고요.
신분증을 서로 주고받고 확인하더니, 남자 집주인이 짐짓 놀란 표정으로 하비 커플을 바라보았다.
[남자집주인] 어? 여보 우리 첫째랑 이름이 똑같아 ㅋㅋㅋ나이도 똑같네 ㅋㅋㅋ
[여자집주인] 어머? 진짜?
[하비걸] 어머 신기하네요!! ㅋㅋ
[하비걸 속마음] 신기한 인연이네 ㅋㅋ 이걸로 어떻게 깎아볼 수 없나.?흠
[하비맨] 아 정말요?ㅋㅋㅋ
[남자중개인] 이런 게 인연이죠 허허 아주 좋네요 허허허.
이런게 인연인가? 하비 맨과 집주인분의 큰 아들의 이름과 나이가 똑같자 집주인분들과 하비 커플의 대화는 상당히 호의적으로 이어졌다. 계약 전 무척 긴장했던 하비 커플이었지만, 점점 긴장이 풀리고 있었다.
[남자집주인] 이야 젊은데, 이렇게 둘이서 신혼집까지 장만하고 대단하네 젊은 사람들이
[하비맨] 아 감사합니다.. 고민이 많았는데, 지금이 적기일 것 같아요.. 조금 늦긴 했지만
[하비걸] 아 참, 특약도 필요하면 적으라고 하던데 혹시 새시에 유리 금 간 거는 교체해주시는 건가요?
[여자집주인] 아? 그거요~ 그거 수리하면 얼마 안 나와요~ 그거 안 해주는 조건으로 2천만 원 깎은 건데~? 그 집은 이사하면 새시를 새로 해야 할 거예요~
하비걸은 짐짓 당황했다. 원래 발코니 샤시에 금 간걸로 네고를 할 생각이었는데, 집주인들은 이미 자기들이 호가를 2천이나 낮춰서 깎아줬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런게 바로 입장차이란 말인가. 하비걸은 수긍하고 거래액 네고에 대한 마음을 접었다. 중개인의 가이드에 따라 계약서를 꼼꼼하게 읽고 도장도 찍었다.
[남자중개인] 계약금, 중도금, 잔금일 날짜를 정해야 하는데 언제가 좋으실까요?
[하비맨] 저희가 잔금은 보금자리론 대출을 받아야 하는데, 찾아보니 한 3주 정도는 걸린다고 하더라고요.
[남자집주인] 하비커플이 편한 대로 날짜 잡아요. 우린 뭐 급할 게 없으니까
[하비걸] 아 네~ 그럼 되도록 저희도 지금 사는 집이 월세라 빨리 나가면 좋으니 한 달 뒤로 하겠습니다!
[남자집주인] 그래요~
하비커플은 현재 월세로 살고 있는데, 월세값이 보금자리론 대출이자 값이랑 같은 수준이라 최대한 빨리 이사를 가는 것이 이득이었다. 그래서 되도록 일찍 잡았는데 이제 문제는 계약한 월세집을 빼는 일이었다. (이 또한 만만치 않은 일이 었는데 이사 준비 과정에서 풀도록 하겠다....하 스트레스)
[하비맨] 도장을 찍어야 할 게 많네요. 저희가 처음이라 ㅋㅋ
[남자중개인] 많죠? 거의 다 했어요~
계약서는 총 3부로 중개인, 집주인, 하비 커플이 나뉘어가진다. 모든 계약서는 3개의 도장이 찍힌다. 중개인과 집주인에게 양해를 구하고 계약서 내용을 토씨하나 놓치지 않고 꼼꼼히 물어보며 계약을 진행했다. 다행히 부채도 없는 아주 깔끔한 집이어서 대출을 실행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는 집이었다. 그렇게 계약서 작성이 완료되었다.
[남자중개인] XXX동 ♡호 집주인이 되신 걸 축하합니다!
[집주인] 축하해요~
[하비커플] 네, 감사합니다.
[남자집주인] 감사하긴 뭘, 잘 살아요! 이 동네 살기 아주 좋아. 기운이 좋아 내가 여기 터줏대감이거든. 앞으로 좋은 일만 있길 바래요
이토록 훈훈하게 거래가 완료되다니. 사실 하비걸은 부동산 거래 때 집주인들이 극성이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있었는데 다행히 그런 일이 없어서 천만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집주인분들이 먼저 가시고, 하비걸은 모든 확실히 해야 속이 편한 스타일이라 민감할 수도 있는 복비 문제를 다시금 언급했다.
[하비걸] 중도금 드릴 때 부동산 다시 와야 하나요?
[남자중개인] 아니에요~ 그건 계좌로 이체만 하면 되니까, 잔금 치를 때만 오시면 됩니다~
[하비 걸] (조심스럽게) 혹시 저희 복비도 그때 말씀해주신 대로 드리면 될까요?
[여자중개인] 그래요~ 아낀 복비로 좋은 가전제품 하나 들여요~
[하비커플] 감사합니다!
사실 처음엔 중개인이 좀 이상하다 생각했는데, 막상 마무리가 이렇게 되니 우리가 만난 분인 천사 중개인이었나? 싶기도 하고 감사한 마음뿐이었다. 도장 몇 번찍고 우린 집주인이 되었다. 그동안 고민과 두려움에 떨었던 시간들이 주마등처럼 스쳐가면서, 참 별거 아니구나라는 생각도 들고 만감이 교차하는 둘이었다.
[여자중개인] 자 이건 주택자금조달계획서인데, 이번주까지 작성해서 주세요~
[하비커플] 네, 알겠습니다! 그럼 차주에 뵐게요~
#4월10일 오전 19시~21시
부동산을 나와서 주차장을 가려는데 갑자기 저 멀리서 남자 집주인이 하비커플을 불렀다. 무슨 일인가 해서 가보니, 로또 2장씩 손에 쥐어주면서 잘 살라고 하셨다. 예상치 못한 선물에 하비걸은 감동받았고 집주인분께 비타민 상자를 사서 전달드렸다. 이토록 매매가 훈훈할 수 있나?
[하비걸] 아니 10,000원짜리를 2장이나 주시다니
[하비맨] 하비걸, 1,000원짜리야 이거.
[하비걸] (짐짓 당황) 뭐라고?! 아니 뭐 금액이 중요한 건 아니잖아..... 그냥 이런 마음이 감사한 거지
[하비맨] 그건 맞지.
싱거운 해프닝을 마무리하고 하비커플은 치맥에 떡볶이를 먹었다.
[하비걸] 우리가 집을 샀어? 믿겨?!
[하비맨] 이 종이 쪼가리가 대체 뭘까, 실감이 안나
[하비걸] 일단 먹자. 수고 많았어! 오늘은 아무 생각 말고 편히 쉬자!!
너무 길어졌네요. 매매 계약을 안 해보신들이 간접 경험하실 수 있도록 최대한 상세하게 계약을 진행할 때 저희가 어떤 감정을 느꼈는지 실제 모든 과정을 상세하게 풀어봤어요.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계약하기 전까지 하비 커플의 집 장만기가 보고 싶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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