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재테크 투자/부동산투자

[내집마련] 20대 후반 아파트 내 집 마련 후기 / 생생한 임장편

by 렛츠그릿 2022. 1. 11.
반응형

안녕하세요. 부동산 초보투자자 하비맨입니다.

 

지난 1편에서는 투자를 결심하고 본인의 투자 성향을 파악하며 투자금을 마련했던 방법까지

상세하게 공유해드렸어요.

 

투자를 어떻게 하는거야? 라며 갈피를 못 잡고 계시는 분들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갭투자 후기를 연재 중입니다.

 

오늘은 투자를 하면서 꼭 지나가야할 관문이나 제일 어려운 임장 이야기를 풀어볼까해요.

초보자분들은 부동산에서 어떤 이야기들이 오가는지 감이 잘 안 오실거에요. 저희가 딱 그랬거든요 ㅋ

(저는 부동산 가는 것부터 매매당일까지 현장의 상황이 그려지지 않아서 무척 긴장했답니다..)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1편에 이어 임장/계약 결심까지 과정을 생생한 대화로 풀었으니 재밌게 봐주세요!


▼ 1편을 안 보신 분들은 아래 이야기를 참고해주세요! ▼

2022.01.11 - [투자/내 집 1호] - [내집마련] 20대 후반 내 집 마련 후기 / 갭투자편

 

[내집마련] 20대 후반 내 집 마련 후기 / 갭투자편

안녕하세요 하비맨입니다! 저는 작년에 실거주 아파트 1채를 성공적으로 마련했죠. 2021.05.10 - [투자/내 집 1호] - #1. 내 집 마련 30대 실제후기 #1. 내 집 마련 30대 실제후기 30대 무주택자 미혼의 영

habbyman.tistory.com


# 임장편 (21/12/31), 예신: 예비신부 / 예랑: 예비신랑

예신이를 데리고 선부동으로 향하는 차안. 예랑이는 예신에게 오늘 볼 매물에 대해 브리핑하기 시작했다.

예신이는 오후 반차를 쓰고 퇴근하느라 점심을 먹지 못했다.

임장은 체력이라며, 산본역에서 구매한 못난이 꽈배기 3개를 오물오물 먹고 있었다.

예신이는 주의집중력이 짧은 편이라;; 이야기가 자주 딴 곳으로 세는 편이다.

 

[예신] 산본역은 처음인데, 여기 되게 신기했다?

오빠 기다리면서 조금 돌아다녔는데 저기 봐~ 여긴 산으로 둘러싸였어. 공기가 좋을 것 같애~

[예랑] 아 그랬어? 근데 예신아 우리 오늘 매물 3개를 볼거야~

[예신] 아 그래? 오빠 근데 내가 너무 배고파서 꽈배기 샀는데 이 집 진짜 맛있어. 오빠도 먹어봐

[예랑] 어 그래 예신아. 근데 우리 오늘 매물 3건 볼거야. 매물볼 때 집중해야 해.

[예신] (오물오물) 알았어 오빠 근데 꽈배기 너무 맛있다 ㅋㅋ 오빠는 점심 먹었어? 좀 먹어볼래?

[예랑] 응 나도 좀 줘~ 아참 어제 정리한 매물은 7건이었잖아.

근데 부동산에 전화해보니 '세안고' 매물이 꽤 있더라고, 갭이 커서 제외했어~

[예신] (오물오물 꽈배기에 정신 팔려서 안 들림) 아? 그래?

[예랑] 예신아, 천천히 먹어~ 일단 먹고나서 얘기하자

[예신] 오빠 꽈배기가 너무 맛있다 ㅋㅋㅋ 나 너무 배고팠어.

[예랑] 우리 임장 끝나고 맛있는 거 먹자! 조금만 힘내장!

 

중개인과 약속한 단지 앞에 도착했다. 둘은 입에 묻은 설탕을 툴툴 털어내고 마스크를 쓰며 차에서 내렸다.

네이버 거리뷰로 본 것보다 동네 분위기는 정갈하였다.

찬 겨울이라 나뭇가지들은 앙상하고 푸른빛은 빛을 잃었지만,

제법 두터운 나이테를 가진 가로수들이 늘어져있어 초록잎이 무성한 봄과 여름이 기대되는 곳이었다.

 

[중개인] 오셨어요? 날이 많이 춥죠~

[예랑] 오늘 많이 춥네요. 그래도 햇살이 따뜻해서 걸어다닐 만해요. 처음으로 볼 집이 어디죠?

[여자중개인] 첫집은 2XX동 505호에요. 거긴 신혼부부가 사는데, 오늘 두 분다 집에 있다더라구요.

 

매물을 보러가면서 예랑/예신이는 월부에서 배운 내용들을 상기하며, 집주인의 매도이유를 물었다.

 

[중개인] 이 집은 애들이 많이커서, 더 큰 평수로 이사하고 싶다더라구요. 여기는 워낙 살기가 좋아서,

아마 이 동네 근처에 큰 평수로 집을 찾는 것 같았어요.

[예신] 이사갈 집은 정해진건가요? 계약은 하신 상태에요?

[중개인] 아~ 그건 아니고, 아마 집을 먼저 판 다음에 맞춰서 이사갈 집을 찾는 다고 하더라구요

[예랑] (속으로) 아, 그럼 매도가 급한 상황은 아니군

 

엘레베이터가 없는 저층 아파트 5층 꼭대기층인데다, 계단은 빙글 돌아가는 구조라 오르는데 꽤 어지러웠다.

티를 안내려해도 인사와 동시에 거친 숨소리가 탁 터져나왔다.

(비단 저질 체력의 문제가 아니었다. 역시 엘베 없는 아파트는 3층이후 부턴 확실히...힘들다)

집주인이 있는 상황에서 매물을 보기 시작했다. 언제나 그렇듯 집주인이 있는 집을 볼 때는 여러모로 눈치가 보인다.

 

[중개인] (작은 목소리로) 어후, 올수리라고 했는데 올수리한 것 같지가 않네..

[예신] (속으로) 짐이 상당하네, 그래도 베란다가 앞 뒤로 빠져서 짐 정리다 공간활용하기 좋네?

네이버 평면도에서 볼 떈 몰랐는데 역시 직접 와서 봐야하나 보다.

 

예신이는 눈치를 보면서 집 곳곳을 영상으로 촬영했다.

원래는 집주인에게 양해를 구해야하는 것이 맞지만, 집주인들이 상당히 시니컬해서 눈치를 봐가면서 녹화를 했다..

매물을 보고 나올 때 인테리어 비용이 계산되어야 한다고 배웠다.

그치만 현실은 ㅋ

 

[예신] (속마음) 어, 그니까 여기는 올수리지만 그냥 별루였는데..

어.. 우리가 올수리를 해야하나? 비용이 한 1500만원 들어가나?

[중개인] 이 집은 보니까, 화장실이랑 몰딩만 살리고 나머진 다시 해야겠네

[예랑] 아 그런가요? 올수리라고 하셨는데 샤시는 안 되있더라구요.

[중개인] 아 네, 샤시는 안되어 있어요

[예랑] 올수리인데 샤시는 포함이 아닌가봐요?

[중개인] 아, 여기는 보통 '특올수리'라고 해야 '샤시 포함'이에요~

그래서 올수리라고 되어있는 매물들은 대부분 샤시가 아마 안 되어있을거에요.

아 간혹 외부샷시는 안 바꾸고, 내부 샷시 바꾼 집들은 있어요.

 

예신과 예랑이는 생각했다. [구축아파트의 올수리]에 대한 매도인의 입장과 매수인의 기대 차이는 꽤 크구나.

연달아 두 개의 매물을 확인하고 부동산에 돌아왔다.

 

[예랑] 사장님 오늘 본 매물 3건, 저희 나름대로 정리했는데 틀린게 있는 지 확인 좀 해주실 수 있나요?

[중개인] 네~ 그럼요

[예랑] 일단,

2XX동 505호: 매매가, 수리: 몰딩/화장실 제외하고 수리 필요, 매도인은 신혼집 거주중

2XX동 505호: 매매가 수리: 올수리 필요, 내부샷시는 되어있음.

2XX동 105호: 매매가, 수리: 올수리 필요, 내/위부 샷시는 되어있으나 한 5년 정도 된 듯

 

[중개인] 맞아요~ 3집 전부 집주인이 거주 중이라서, 전세 놓으려면 이사 시기 조정이 필요할 것 같구~

[예랑] 네~ 알겠습니다. 일단 저희가 가진 예산 보다 매매가가 높아서 고민이 좀 더 필요할 것 같아요.

 

예신/예랑은 매매가 조정을 위해 투자금을 조금 더 보수적으로(7000만원) 밝혔다.

 

[중개인] 그래요~ 근데 사실 요새는 그 금액으로 투자하기엔 쉽지 않을거에요~

그래도 젊은 사람들이 일찍이 이렇게 투자하는 거 생각하기 쉽지 않은데 대단하네~

우리 애들이랑 나이들도 비슷한 것 같은데

[예랑] 아, 저희도 이제 시작하는 단계인걸요. 사장님 덕분에 매물 잘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중개인] 네, 조심히 들어가고 생각있으면 연락줘요~ 요새 거래가 하도 없어서 나도 오랜만에 일한 기분이 드네 ^^

 

중개소를 빠져나오고 분식집으로 향한 둘. 치즈떢볶이와 치즈김밥을 시키면서 기다리는 중 나눈 대화

 

[예신] 오빠 아까 사장님 말 들었지? 요새 진짜 거래가 없긴 하나봐

[예랑] 어, 그래서 나는 오히려 우리가 매수하기 좋은 상황이라고 생각했어.

[예신] 어? 왜?

[예랑] 사장님도 먹고 사시려면, 거래가 틔어야 할 거 아냐.

그러면 최대한 우리가 원하는 조건으로 맞춰주시려고 노력할 것 같거든. 이렇게 손님이 귀한 상황이라면 말이야

[예신] 오~ 똑똑한데?

[예랑] 예신아, 내가 조금 서두르는 것 같아도.

그 동안 공부한 것들이랑 손품/발품 팔았을 때 난 오늘 여기 둘러보고 사야겠다는 확신이 들었어.

[예신] 음, 난 사실 조금은 무서워. 왜냐면 그동안 월부에서 봤던 사례들은 우리처럼 투자금이 크지 않았잖아.

우리 앞마당도 아직 넓지 않은게 사실이고

[예랑] 그건 맞는데, 시장 상황이 너무 바뀌었어. 게다가 지금 전세가율 70% 이상이 나오는 지역이 많지도 않고.

게다가 이 지역은 우리 투자금으로 도전해볼 수 있는 곳이야.

[예신] 알겠어. 사실 나는 오빠에 비하면 아직 부동산 시장에 대한 지식이나 안목이 많이 부족하니까,

공부가 부족해서 걱정이 있는 것 같아.

[예랑] 괜찮아, 잘하고 있어~ 일단 떡볶이 맛있게 먹고 집 가서 다시 정리를 해보자.

 

집으로 향하는 차 안에서도 공부는 멈추지 않았다.

예신이는 인근 부동산에 전화를 돌렸다. 네이버 매물과 비교 후 투자매물과 비슷한 평수의 전세가를 조사했다.

그 결과 전세 수요와 물건에 대한 부동산 사장님들의 생각은 각기 달랐으나

전세 공급이 부족하다는 공통점은 찾을 수 있었다.

무엇보다 전세가의 하방선과 최대로 받을 수 있는 금액에 대해서도 어렴풋 감을 잡았다.

 

[예신] 네이버 매물에 올라온 전세물건 다 전화해봤거든?

전세 조정 가능하냐고 물었을 때, 보통 2.1억 까지 부르더라고.

[예랑] 아 그래? 그럼 올수리를 했을 때는?

[예신] 올수리까지 하면 2.2억까지 부르는 분위기긴 하더라고, 실거래도 그렇게 찍혔고.

[예랑] 흠, 보수적으로 일단 수리 후 2.1억으로 전세 맞춘다고 하면.. 지금 매매가 2.9억으로 사면 예산이 빠듯하긴하네.

[예신] 그래서 그 5층에 500깎아 준다는 집 정도면 예산에 맞으니까 투자할 수 있어보여

[예랑] 음, 그래 일단 집가서 월부 교재 다시 복습하고, 정리를 해보자

[예신] 응! 근데 난 여기 와보니까, 되게 맘에 들었어.

우리가 애기를 낳는다고 하면, 애들 초등학생 때까지는 키워도 참 좋은 환경같아.

[예랑] 응응, 나도 그건 동의해. 평수도 좋고 구조도 좋아서. 우리같은 신혼부부들이 살긴 참 좋은 동네 같아.

 

둘은 집으로 돌아와 간단히 저녁을 먹고 다시 책상에 앉았다.

월부 책의 [저환수원리]와 [세입자 맞추기 좋은, 매매하기 좋은 조건]에 챕터를 몇 번이나 읽고

예신이는 걱정이 가득했다.

 

[예신] 있잖아. 우리가 고른 매물들이 세입자 맞추기 제일 나쁜 조건이다. ㅎ

무려 6순위야 ㅋㅋ우리같은 초보자들이 할 수 있을까.

[예랑] 사실 그 공실 물건이 어떻게 보면 세입자 맞추기 제일 편한데, 난 5층 물건이라 마음에 걸려.

[예신] 그건 그래ㅠㅠ 엘베 없는 아파트에 최고층은 난 살기 싫을 것 같아. 수리가 다 되어있더라도 ㅠㅠ

아까 사실 5층 올라갔을 때, 진짜 3층부터 탁 숨이 차더라고..

[예랑] 나도 그랬어. 그래서 내가 봤을 땐 1층 물건이 오히려 좋을 것 같아.

노인분들이나 아이있는 신혼부부들한테도 선호가 있을 것 같고.

무엇보다 여기 1층은 완전 1층이 아니라, 반층 계단 올라가고.

1층 현관문도 있으니 사생활 보호도 괜찮고

게다가 도로랑 가깝긴 하지만, 베란다 앞이 사람들이 다니는 곳이 아니라서 작은 정원처럼도 보여 ㅋ

[예신] 맞아 맞아. 매매가 조정만 좀 되면 더 좋을텐데 말이지

[예랑] 그렇게 말이야, 어렵긴 할테지만 다음주 월요일에 내가 부동산가서 1층 매물에 대해 더 얘기해볼게.

매매가 조정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 지 말이야. 우리가 할 수 있는걸 해야 해!

 

예랑이는 매일 아침 월부 방송을 틀어놓고 월부마인드를 머리에 주입하고 있었다.

덕분인지 월부스로운 사고와 말을 너무나 자연스럽게 한다.

 
# 계약 결심편 (22/01/03)

퇴근하는 차 안. 예신이는 오늘 예랑이가 부동산에 다녀온 후 수확이 있는 지 궁금했다.

[예신] 오늘 부동산 다녀오니 어땠어?

[예랑] 전화를 할까, 부동산에 갈까 고민이 많았는데 역시 직접 다녀오니 훨씬 좋았어

[예신] (내심 기대하며) 오.. 그래 뭔가 희망이 보였어? 혹시 5층 공실 물건이 조정이 가능하대?

[예랑] 노코멘트야 ㅋ 저녁먹고 얘기하자

 

예신은 사실 겁이났다.

매수하기 제일 까다롭고 전세 맞추기 어려운 조건을 첫투자에 우리가 할 수 있나? 의심이 있었다.

집주인들이 사는 집은 집주인들이 이사를 나가야 수리를 할 수 있다.

이사를 나갈 때 잔금을 치뤄야 하는데, 과연 세입자가 먼저 잔금을 치뤄줄 수 있을까?

이제 더이상 받을 수 있는 대출도 없는데 잔금은 어떻게 치뤄주지? 등등 걱정이 많은 상태였다.

그렇기에 층수가 매우 별루였으나 5층 공실 물건이 현실적이라고 생각했다.

저녁을 먹은 후, 다시 책상에 앉은 둘. 예랑이는 예신이를 보면서 말했다.

 

[예랑] 나 확신이 생겼어, 예신아 나 믿고 한 번 해보자

[예신] 아니야. 투자는 누굴 믿고하는게 아니라, 자기가 선택해야 하는거야. 나도 내 나름대로 우리가 본 매물들에 대해서 리스크랑 대응 방법에 대해 생각했는데 시도해봐도 우리한테 손해는 없을 것 같아 .어차피 10채까지 경험이라고 했잖아. 난 감당할 수 있는 투자라고 생각했어. 오빠 오늘 부동산에서 뭔가 좋은 일이 있었구나!

[예랑] 응! 2XX동 1층 물건!

[예신] (예상하지 못했다는 듯이) 어?

[예랑] 2XX동 1층 물건이야. 거기 매매가 600까지 깎았고, 주인이 전세로 거주한대!

[예신] (매우 놀라며) 뭐라고!?! 어떻게 된거야!!!

 

애초에 엘베가 없는 아파트에서 매물로 나온 물건들은 죄다 1/5층이었다.

둘은 1층 물건을 제일 좋게 보고 있었다.

그치만 집주인 거주라는 점과 네고가 가능한 지 확인 안 된 시점에서 사실 반쯤 포기하고 있었다.

 

[예랑] 사장님께 단도직입적으로 1층 매물이 제일 마음에 든다고 말씀드렸어.

결과는 모르지만 일단 네고를 시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거든.

- 사장님께 우리 투자금 7000만원이 부족하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매가 조정에 대해서 여쭤봤어.

- 네고가 됐으면 좋겠다고 정중하게 여쭤봤어.

- 그랬더니 사장님께서 집주인에 전화를 하셔서 500정도를 네고 해주시더라고. 그러면서 동시에 집주인분이 전세로 거주할 의향이 있다고 하시는거야.

- 속으로는 쾌재를 불렀지만 절대 티 내지 않고, 어려운 척 하면서 아 그렇군..

근데 그래도 조금 더 깎아줄 순 없느냐라고 여쭤봤어.

- 근데 집주인 분이 장사를 하시는데 지금 조금 돈이 급하게 필요하신 상황이란 거야.

그래서 내가 혹시 100정도만 더 어떻게 안 되냐,

네고 더 가능하면 계약치르는 날 어떻게든 돈 마련해서 잔금을 치르겠다고 적극적으로 어필했어. 그랬더니 사장님께서 100만원 더 해주셨어!!

 

[예신] 오!! 우리 지금 갭투자할 때 제일 하기 어려운 조건에서 단방에 1순위 제일 쉬운 상황이 되버린거잖아!! 오빠 정말 대단하다. 난 생각도 못했는데, 오빠가 포기하지 않고 시도한 결과야..진짜 너무 멋있다!

[예랑] 음, 그래도 긴장을 늦추지 않고 이건 중대한 결정이니 집에 가서 너랑 상의하고 연락준다했어

[예신] 이런 조건이라면 난 당장하고 싶어!! 지금이라도 말씀드리자!!

[예랑] 응!! 나도 이렇게 상황이 풀릴 줄은 몰랐어. 내일 부동산에 전화할게. 오늘 다시 부동산 가길 정말 잘한 것 같아. 내가 사고 싶다는 의지를 강력하게 보이니까 사장님도 적극적으로 도움을 주신 것 같아.

[예신] 매물 볼 때도 인테리어 비용도 알아봐 주시고 도움 많이 주셨는데, 진짜 너무 감사하다.

[예랑] 아 맞다. 그리고 셀프등기도 도와주실 수 있대

[예신] 정말로?

 

예신이는 이번에 투자를 하게 된다면 등기는 직접하려고 계획하고 있었다.

투자금이 빠듯하기에 등기 비용을 아끼고자 하는 마음이 컸었고,

어차피 계약을 위해 연차를 쓸 계획이니 그 하루는 셀프등기를 직접하려고 했었다.

 

[예랑] 손님이 하도 없다보니 가능한 것 같아 ㅋ

사장님이 우리가 셀프 등긴친다니까 오히려 웃으시면서 도와주시겠다 하더라?

작년에는 너무 바빠서 엄두도 안 났는데, 지금은 진짜 손님이 없나봐. 등기친다니 기특하시다며 도와주신대.

본인이 경험도 많다구..ㅎ

[예신] 오그래? 그래도 셀프등기 절차랑 서류같은 거 나도 공부해야겟어. 혹시 모르잖아!

[예랑] 그래그래.

[예신] 오빠 너무 고마워 진짜 고생많았어.

[예랑] 아니야 나도 너무 고마워

[예신] 필요한 서류들이랑 매매/전세 계약할 때 유의할 것들과 셀프등기하는 것은 내가 책임질게!!! 나만 믿어!!

[예랑] 그래! 내일 사장님꼐 연락할게


대화형식으로 쓰다보니 글이 길어졌네요.

최대한 생생하게 그 당시를 떠올리며 쓰다보니..ㅋ

오늘은 임장 당일부터 계약을 결심한 당일까지 나눴던 대화들을 풀어보았습니다.

 

다음 글에서 긴장되던 계약당일과

식은땀 줄줄 흐르던 셀프 등기날의 이야기를 들려드릴게요.

초보투자자의 임장 생생 후기였습니다!

반응형